Bomulsun 3.0 Exhibition

2022년 10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한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의 전시공간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시는 예술과 기술 융복합 분야 작가들이 참여하여 창의적 실험과 예술적 재해석이 담긴 콘텐츠를 연구·개발·창제작하는 랩 프로젝트입니다.

categories
Exhibition, Graphics

timeline
2022

location
Gwangju, S.Korea

client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유쾌한



exhibition design
보통의 미술관처럼 하얀색의 가벽으로 단순히 작품 간 공간을 구획하는 것보다, 천장의 호이스트로 트러스를 띄우고, 거기에 스크린을 내리고 커튼을 이용하여 작품별 공간을 구획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천장에 트러스를 다양한 높이와 형태로 설치해 난파선의 흩어진 잔해처럼 보이도록 의도했습니다. 전시장소인 ‘복합전시 1관’은 별도 주출입구가 있지만 대부분 관람객의 경우 다른 전시관들과 연결통로인 지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접근하게 됩니다. 관람객 대부분은 전시장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진입하고, 이 부분에서 전시가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공중에 매단 큰 요소들과는 반대로 작품 캡션은 바닥에 2m 높이의 서 있는 형태로 계획했습니다.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서 공간에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프레임 사이에 조명을 넣어 어두운 공간에서 다음 작품으로의 이정표 역할을 하도록 고려했습니다.
커튼은 조개 같은 색상에 반사가 있는 반투명한 소재를 사용하고, 타이벡으로 만든 빈백 소파 등 소품들과 여러 조명을 사용해 수중에서 반짝거리는 느낌을 냈습니다. 진입부는 보물선으로의 전이 공간을 기본으로 어둡게 조도를 낮추고, 물결무늬 조명, 투명한 구 등을 배치하여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경험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바닷속에 침몰한 보물선에서 펄 바닥으로 쏟아져 나온 반짝이는 보물 같은 이미지의 전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graphic design 
기술과 예술의 뉘앙스를 함께 전달하고, 현재의 최신 기술과 미래에 대한 상상이 어우러진 프로젝트라는 지향점도 고려했습니다.
특히 결과 산출물이 탄생하기 전에 결과물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의외성을 포괄할 수 있는 상징 이미지를 필요로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보물선 3.0’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신안 보물선이 새로운 예술과 기술을 만나 다시 태어난 시점,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의 시점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공간적으로는 바닷속 같지만 바다가 아닌 미지의 공간을 비주얼 콘셉트로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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